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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3장

기모진의 움직임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소만리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지만, 그녀는 기모진의 의도를 빠르게 알아차렸다. 그는 이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갑자기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는 커플로 착각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그 남자는 무척 경계했고 여전히 다가왔다. 소만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얼굴을 돌리지 않고 손을 들어 기모진의 팔을 감싸 안으며 그의 키스에 응답했다. 분명히 추운 겨울이자 섣달 그믐날이었지만, 소만리의 심장박동은 이제 주체할 수 없이 리듬을 잃었다. 그녀는 기모진이 일부러 그랬는지 아니면 좀 더 사실적으로 만들고 싶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는 그의 키스가 점점 깊어지는 것을 느끼며 그는 그녀의 허리를 팔로 감싸 안았다... "똑똑똑." 그 사람이 차창을 두드렸다. 기모진의 키스하는 동작이 천천히 느려졌다. “여기는 사적인 곳이니까 더 뜨거워지려면 더 멀리 가세요.” 그 사람은 불만스럽게 차를 몰아냈다. 기모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사람을 쳐다보았지만, 소만리는 수줍은 척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우선 가요." 그녀가 작은 소리로 기모진에게 한마디 했다. 기모진은 그대로 하고 액셀을 밟았다. 만천성 맨션에서 한참 떨어진 후에야 기모진은 차를 세웠다. 차 안은 조용해졌고, 소만리까지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기모진은 "아까 상황이 좀 급박해서…"라고 해명했다. "알아요." 수완리가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에 이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 그냥 운전해서 가세요." "그냥 가면 더 수상해 보일 수 있잖아?” “......” 소만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내 화제를 돌려, "만비비와 기묵비가 확실히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제 알 수 있는 거죠." "더 확실한 건 기묵비가 당신과 나 사이의 갈등과 오해를 만들기 위해 만비비가 당신인 척하며 여온을 속였다는 거야. 여온이 너무 어려서 만비비가 당신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여온은 자진해서 만비비를 따라간 거지." 그 말이 끝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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