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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장

그녀가 손을 들어 만지자 온아하고 감미로운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초요가 떠난 후, 기묵비는 오랫동안 간직해 온 일곱 가지 색깔의 조개를 집어 들었다. "천리." 그가 소만리의 이름을 부르자 그의 머릿속에는 발랄하고 생동감 넘치는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바닷가에서 만난 그녀가 어둡고 흐릿한 그의 인생에 한 줄기 빛을 비추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당신을 다시는 기모진의 곁으로 돌아가게 놔두지 않을 거야, 당신은 내거야.” 조개를 움켜쥔 그의 눈 밑에는 희미한 파도가 일었다. 그날 그는 소만리를 데리고 가서 말을 타고 기분을 풀어주겠다고 했지만, 사실 그날 그녀가 외부 세계와 접촉하지 않도록 해서 그가 계획을 진행하기에 편리하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그는 소만리에게 약을 먹인 것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했다. 그는 또한 소만리가 더 이상 자신과 F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확신했고, 또한 그녀가 기모진에 대한 감정을 다시 느꼈기 때문에, 그는 염염의 사고를 이용하여 소만리와 기모진의 사이에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다만 뜻밖에 소만리가 F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먼저 입을 연 것은 의외였지만, 그때는 이미 계획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소만리는 혈육이 분리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막을 수 없는 것도 너무 괜찮은 것 같았다. 설령 소만리가 지금 그와 돌아가지 않을지라도 적어도 그녀와 기모진 사이는 완전히 깨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다시는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정말 사랑하는 아이를 잃어버렸던 남자를 용서할 수 있을까. ...... 기모진은 돌아가서도 여전히 방에 틀어박혀 디저트 가게의 CCTV를 반복해서 확인했다. 그는 염염이 기묵비의 친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가 이렇게 손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기묵비의 소행이라고 의심했다. 게다가 누가 일부러 꾸미지 않았다면 어떻게 근처 감시카메라에 염염의 영상이 하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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