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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장

기 씨 별장. 기모진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신속히 현장에서 증거를 찾아 조사했다, 게다가 노인이 깨어난 후 진술까지 더하여, 경찰은 집에 침입해 강도질을 한 두 남자가 미리 계획한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이때 경찰이 와서 소만리와 저녁에 할 행동에 대해 확인했고,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인했다. 기모진은 옆에서 소만리의 대답을 듣고는 그녀를 향해, "천리, 가지 마.”라고 말했다. 누가 위청재를 납치했는지 모르지만, 굳이 소만리에게 몸값을 내라는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보면 그는 이상하게 느껴졌다. 소만리는 눈썹을 찡그린 남자를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당신 생각에 당신 어머니를 납치한 사람이 나도 노린 것 같지 않아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더욱 당신을 모험하게 할 수 없어.” 기모진의 태도는 단호했다. 그는 느낌으로 소만리의 손을 잡아 끌었다. “천리, 나는 다시는 당신이 사고를 당하게 할 수 없어.” "범인을 철저히 잡아내지 않으면 나에게도 일이 생길 거예요."소만리도 역시 단호했다. "당신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내가 꼭 갈게요."라며 결의를 다졌다. 그녀는 기모진의 손을 떼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경찰 쪽으로 걸어갔다. 기모진은 손바닥은 비어 있었고, 그의 마음도 한순간에 텅 비었다. 그리고 그는 소만리가 실제로 위청재를 구하기 위해 몸값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날 밤, 소만리는 돈이 가득 든 상자를 들고 납치범이 지정한 장소로 향했다. 그녀의 손목에는 항상 기란군이 만들어준 위치추적 칩이 달린 팔찌가 달려 있었고, 몸에도 호신용 초소형 무기가 달려 있었다. 경찰도 소만리의 위치를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 소만리는 차를 몰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 돈 상자를 들고 텅 빈 들판에서 기다렸다. 근처에는 나무만 한 눈에 들어왔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저녁 바람이 나뭇가지와 잎사귀를 흔들며 내는 소리는 유난히 괴이하고 음산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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