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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장

사화정 역시 황급히 달려와 안절부절 못했다. “미랍아가씨, 왜 갑자기 길에 뛰어 들었어요? 이제 얼마나 위험 한데요! 괜찮으세요?”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소만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방금 생각에 잠겼어요, 감사합니다. 먼저 가볼게요.” 사화정과 모현은 소만리의 상태가 좀 이상한것 같아 불안했지만 소만리는 재빨리 길가에서 택시를 타고 떠났다. 차가 모씨 그룹의 정문에 도착해 내렸다. 소만리는 걸어가며 여전히 그때 들었던 두 단어를 생각하고 있었다. 아닐 거야. 기모진이 지난번 나를 데리고 갔던 그 무덤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 그가 그렇게 나를 미워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무덤을 만들어 줄 수 있겠는가? 내 유골을 찾지 못해 불안해서 미쳐버릴 정도였다. 소만리는 묵묵히 생각하며 정문쪽으로 걸어갔다. 막 발을 들여놓으려는데 갑나기 향수 냄새가 물씬 풍기더니 소만리의 어깨가 심하게 부딪쳤다. “당신 뭐야? 걸을때 눈 없이 걸어?” 여자의 불만 가득한 소리가 거창하게 들려왔다. 소만리는 눈을 들어 화사하고 매력적인 얼굴을 보았다. 눈 앞의 여인은 섹시한 옷차림에 화장솜씨가 곱고, 자줏빛 웨이브 머리가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려져 있었다. 멀리서 봐도 분위기가 좋고, 예뻤다. 다가가니 좀 촌스러운데 그녀의 몸에서는 향수 냄새가 너무 강했다. 게다가 그녀의 눈에는 거만함과 불친절함이 가득했다. 소만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주먼, 당신이 와서 부딪쳤어요.” “당신이 내 앞에 서 있지도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을 칠 수 있겠어요?” 여자는 오만하게 소만리를 흝어보더니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웃었다. “당신 기 그룹에 직원이에요?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저는 기 도련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인 중의 하나인데, 저를 불쾌하게 하면 당신 감당할 수 있겠어요, 흥!” 여자는 소만리를 오만하게 쳐다보다가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렸다. 기모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중의.......한 명? 소만리는 방자한 뒷모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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