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장
“모 부인, 주무시면 안되요, 병원에 곧 도착할 거예요.” 소만리는 기절할 것 같은 사화정을 보고 사화정의 어깨를 껴안았다. 소만리는 사화정과 이야기할 주제를 끊임없이 찾았다.
그녀의 심장박동이 매우 불안하게 뛰고 있었고,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만영.......”
그러던 중, 소만리는 사화정이 소만영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이미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그녀에게 갑자기 엎친데 덮친격이었다.
그때, 사화정의 숨결이 갸날프게 애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랍 아가씨 어머니예요. 당신이 어머니로서의 마음을 이해해 주기를 바래요. 내일 법정이 열릴거에요. 저의 부탁은 당신이 만영이를 놓아주는 것이에요. 그녀는 잘못했어요.. 그러나 우리가 부모된 자로 더 잘못이있어요. 어려서 부터 교육을 제대로 못시켰어요. 미랍아가씨, 제가 부탁할께요. 가능해요?”
소만리는 눈가가 약간 젖은채 울먹이며 입술을 오므렸다.
“모 부인, 그녀에게 이렇게 대해줄 가치가 없어요.”
“그럴 가치가 있어요, 그녀는 내 유일한 딸이에요.”
소만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아니에요, 그녀는 당신의 친딸이 아니에요.”
“나는 당신이 오늘밤 이 일을 꼭 말할 줄 알았어요.” 사화정이 웃는듯 마는듯 했다.
“그러나 당신에게 말해줄게요, 그녀는 맞아요. 그녀는 내 친 딸이 맞아요......”
말이 끝나자, 차가 멈췄다.
모현은 서둘러 사화정을 안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소만리의 순백셔츠에 사화정의 피로 가득 물들었다. 두 손에도 역시.....
그녀도 병원으로 따라 들어갔고, 사화정은 출혈이 심해 응급실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때, 그녀는 기모진의 전화를 받았다.
소만리가 지금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기모진은 중요한 화상회의를 미뤄두고,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몸에 피투성이가 된 그녀를 보고, 기모진의 심장 박동이 갑자기 어수선하게 뛰었다.
“미랍!”
걱정스럽게 그녀의 두 어깨를 잡은 그의 눈빛이 불안했다.
“전 괜찮아요, 이 피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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