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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장

무사히 돌아온 소만리를 보자, 기란군의 큰 눈에 한줄기 빛이 반짝였다. 그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의 눈에 이미 마음의 평화가 나타났다. “천미랍, 너는 사람으로서 못할 짓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너는 아무 일도 없구나, 어찌 감히 이렇게 당당하게 돌아오느냐!” 사화정이 소만리를 가리키며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 “너 또 무슨 죄명을 내 딸에게 뒤집어 씌울 작정이냐!” 소만리는 매우 슬픈눈을 치켜들며 말했다. “모 부인, 내가 죽기를 원하나요?” 그녀가 눈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내가 만약에 정말 죽으면, 모 부인은 평생 마음 편히 못 살 거예요.” “흥, 너 같은 여자가 죽는 것은 안타까운일이 아니지, 내가 왜 너의 죽음 때문에 마음이 편지 않아야 하니!” 사화정은 눈을 흘기며 냉담하게 말했다. “천미랍, 그만 하라고 충고할게, 너는 이렇게 악행을 많이 저지르면 반드시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될 거야!” “이 말은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소만영에게 하세요.” 소만리는 이렇게 말하며 손에 꽉 붙잡고 있는 남자를 소만영의 발쪽에 던지며 말했다. 남자는 아파서 “으악” 소리를 지르며 일어나 도망치려고 했다. “모진, 이 사람 도망 못 가게 하세요.” 기모진은 말을 듣자 마자, 긴 다리를 뻗어 남자를 힘겹게 눕혔다. 남자는 엎드려 꽥꽥 소리를 쳤다. “놔줘! 나를 놔달라고! 나 도망 안 칠게!” 소만리는 앞으로 나가서, 기란군을 가리키며, “몇 시간 전 당신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사람들에게 말해.” 남자는 마르고 작아서, 보기에도 매우 허약해 보였다. 그는 옆에 있는 기란군을 보고, 또 주위의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기모진의 차가운 눈빛과 마주쳐 놀라서 벌벌 떨었다. “내, 내가 이 아이를 잡았어.” 그는 더듬거리며 인정했다. “왜 이아이를 잡았어?” 소만리가 추궁했다. “누군가, 누군가 나에게 이 아이를 데려가라고 돈을 줬어요. 이 아이를 죽, 죽이라고 했어요.” “뭐라고!” 사화정의 표정이 일그러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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