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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장

사고 영상은 여기서 끝났다. “천미랍.” 기모진을 영상을 다시 반복해서 재생해보았다. 그의 심장 박동은 잠시 통제를 잃었고, 그는 허둥대며 외투를 걸치고 소만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는 계속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신속하게 차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출발했다. 막 사고 장소에 다다랐을 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휴대폰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하고, 그의 심장 박동은 단번에 안정되었다. 그는 이어폰을 누르며 불안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천미랍씨?” "네 저에요." 수화기 너머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기모진의 이마에 진하게 져 있던 주름이 풀렸다. 10분 후, 그는 무사한 소만리를 만나게 되었다. 기모진은 한 달음에 그녀에게 다가간 뒤 묵직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따져 물었다. “당신 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 소만리는 아무일 없다는 듯 다친 부위를 바라보았다. "저는 별로 안 다쳤어요. 제 생각엔 기모진씨는 제 걱정이 아니라 아드님께 관심을 가지셔야 할 것 같은데요." 기모진은 긴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란군이요?” "아. 정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란군이가 정말 소만영씨의 친아들이 맞긴 한가요?" 소만리는 의혹에 가득 찬 표정을 지어 보였다. “친아들이 차에 치일 뻔했는데, 혼자 도망을 쳐서.. 정말 의외였어요." 기모진의 미간은 더욱 찌푸려졌다. 그는 조금 전 보았던 영상을 떠올리며 그제야 소만리가 몸을 던져 구한 꼬마가 기란군임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 영상에서 그는 소만영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제가 모셔다 드리죠." 기모진은 소만리를 부축하러 갔고, 보기에 그는 자연스레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은 것 같았다. "그럼.. 괜찮으시다면 기모진씨가 지내는 그곳으로 데려다 줘요. 소만영씨가 방금 기란군을 데려갔는데, 그 아이가 괜찮은지 궁금해서요." 기무진은 눈앞의 아름다운 옆모습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당신을 데려다 줄게요.” 차를 타고 가면서 기모진은 백미러를 통해 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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