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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6장

이 말을 들은 예선은 그제야 사람들이 왜 그런 시선으로 자신을 쳐다보았는지 알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자신과 나익현의 관계가 왜곡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누가 그런 동영상을 올렸는지 생각해 보고 말 것도 없었다. “쉿, 그만해. 당사자가 여기 탔어.” 누가 주의를 줬는지 갑자기 수군거리던 말소리가 뚝 끊겼다. 예선은 어색하고 불편해서 그 자리에 서 있기가 몹시 곤란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자리에서 해명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상황이 지금 이런데 자신이 해명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믿어 줄까? 그녀가 답답한 마음을 끌어안고 괴로워하던 중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나다희였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사무실에 도착하자 예선은 얼른 핸드폰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왔다. 그녀는 자신이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오자마자 엘리베이터에 있는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소리를 들었다. 예선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혔고 나다희의 전화를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미 사무실 안쪽에서 사람들이 웅성대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느끼고는 얼른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사무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갑자기 반대편에서 사람이 튀어나왔다. 그 사람은 다짜고짜 예선의 팔을 잡고 한쪽으로 데려갔다. 예선은 이 사람의 숨결이 익숙하다고 생각해서 갑작스러운 행동에도 저항하지 않고 그 사람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나익현이었다. “사장님, 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사무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나익현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우선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시다.” 그녀는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왜 나다희가 자신에게 계속 전화를 하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필경 사무실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다. 아래층 로비에 도착한 예선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자신을 향한 따가운 눈초리를 느꼈다. 그녀는 그제야 핸드폰을 열어 인터넷에서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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