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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7장

예선의 말에 사영인과 예기욱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어떻게 예선과 눈을 맞춰야 할지 차마 용기가 나지 않는 듯했다. “내 말이 틀린 거 아니죠?” 예선은 다시 입을 열었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사영인은 얼른 정신을 추스르며 서둘러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예선아, 그게...” “그때 당신들은 하나같이 날 속이고 길가 노점상 옆에 혼자 내버려두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었죠. 오늘도 그때처럼 날 속이려고 모의하신 거예요?” 예선은 입가에 쓴웃음을 지으며 비꼬았다. “정말 단 한 번이라도 당신들의 딸로 취급하신 적 있어요?” 예선은 실망감이 가득 서린 눈으로 두 사람에게 물었다. 사영인과 예기욱은 어쩔 줄을 모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예선아, 엄마 아빠는 널 속이려던 게 아니었어. 왜냐하면...” “이 사람이 그 옛날 무책임했던 아버지라는 걸 내가 알까 봐 그런 거죠? 내가 당신들을 거부하며 반항할까 봐 두려웠어요?” 예선은 사영인의 말을 끊고 차갑게 되물었지만 이내 쓴웃음을 지었다. “걱정 마세요. 거부하지도 반항하지도 않을 테니까. 예 교수님이 군연을 잘 회복만 시켜 준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었든 나한테는 아무 상관 없어요.” 예선은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을 던지고는 과감히 돌아섰다. 그녀는 가방을 들고 곧장 현관으로 걸어갔다. “예선아!” “예선아!” 사영인과 예기욱이 함께 예선의 뒤를 쫓았다. “예선아, 아빠가 널 일부러 속일 생각은 없었어. 아빠는 처음 아파트 밑에서 널 만났을 때 네가 내 딸이라는 걸 몰랐어. 하지만 널 다시 만나게 되어서 아빠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다만 널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그게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만...” 뒤로 갈수록 예기욱의 목소리는 기어 들어갔다. “예선아, 아빠는 감히 너한테 용서도 구하지 못하겠어. 너랑 이렇게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하며 몇 마디 나누는 것만도 너무 감사해.” 현관에 멈춰 선 예선의 뒷모습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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