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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2장

영내문은 마음속에서 솟구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고 관련 교통사고 동영상을 검색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의 미소가 굳어버렸다. 그녀는 주변을 에워싸고 사고 현장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는 예선의 모습과 예선의 옆에 서 있는 소만리를 보게 되었다. 이윽고 그녀는 의료진들이 피투성이의 남자를 들것에 싣고 급히 구급차에 태우는 장면을 보았다. 동영상의 화질이 비록 흐릿했지만 영내문은 들것에 실린 남자가 소군연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영내문은 순간 정신이 혼미해졌고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예선이 아니라 소군연이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몇 개의 동영상을 더 찾아본 후에야 비로소 그녀가 잘못 본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명백히 소군연이었던 것이다. 영내문은 갑자기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고 핸드폰을 제대로 들고 있을 수가 없게 되자 그녀의 손에서 핸드폰이 힘없이 툭 떨어졌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방금 본 영상의 댓글들이 반복해서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교통사고가 난 것을 봤다고 증언하며 댓글을 달았다. 소군연이 운전하던 차가 뭔가 통제 불능이 된 것처럼 보이다가 그대로 트럭을 들이박았다고 했다. 댓글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자 영내문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허둥지둥 집어 들고는 코트를 대충 입고 그녀는 네티즌들이 말해 준 병원으로 얼른 달려갔다. 병원에 도착한 영내문은 병원 직원에게 물어서 응급실 위치를 찾았다. 영내문이 응급실에 가까워지자 멀리 소만리와 예선이 응급실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예선과 소만리 가까이에 기모진도 함께 서 있었다. 영내문은 감히 더는 다가가지 못했다. 그녀의 시선은 예선에게 떨어졌다. 예선은 어두운 표정으로 절망의 그늘 아래 서 있었다. 왜 군연 오빠가 이렇게 되도록 만든 거야? 예선, 죽어야 할 사람은 너였어! 영내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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