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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9장

예선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눈을 반짝였다. “소만리, 지금 어디야?” “나 지금 전예진이 너한테 의뢰한 집 쪽에 있어.” 소만리가 대답했고 예선은 바로 그쪽으로 가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가 끊길 때쯤 예선은 소만리가 옆의 누군가에게 말하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다. 소군연은 예선이 소만리를 만나러 간다는 걸 알고 안심했다. 예선은 소군연에게 자신의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하러 가라고 말했고 소군연도 순순히 그 말을 들었다. 그런데 소군연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전예진한테서 전화가 왔다. 전예진은 거만한 투로 말했다. “예선, 오늘은 왜 일하러 안 왔어요? 개인적인 일로 일하러 안 온다면 그건 너무 업무 태만인데요. 만약 오늘 일하러 오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당신 상사한테 이르겠어요.” “당신이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있었어요. 상사한테 이르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예선은 망설임 없이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에서 전예진의 도발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쯧쯧, 갑부 엄마가 있는 사람은 다르긴 다르군요. 말버릇이 정말 거침이 없네.” 전예진은 협박조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언론 앞에서 엄마의 돈과 당신은 관련이 없다며 당당하게 말하는 걸 들었어요. 아니 그럼 오늘 일하러 안 오면 그 많은 위약금은 어떻게 마련하려고 그래요?” 전예진은 또다시 위약금 운운하며 예선에게 경고했다. 예선은 나쁜 마음을 품고 자신에게 접근한 전예진을 다시는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소만리가 지금 그쪽 동네에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차피 언젠가는 그 추잡스러운 얼굴을 마주하긴 해야 했다. 예선은 전예진에게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뚝 끊어 버렸다. 전예진은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예선은 그녀의 전화를 무시하고 꺼 버렸다. 십여 분 후 예선은 차를 타고 고급 단지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소만리의 차가 길가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차에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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