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0장
영내문과 전예진 두 사람은 예선이 문을 나서자 갑자기 음흉한 웃음을 터뜨렸다.
예선은 차를 몰고 떠났다.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영내문의 행실에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도 자신이 조금 흥분한 나머지 충동적으로 반격을 가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오랜 세월 동안 그녀의 성격은 그랬었다.
다만 소군연을 만나 많이 수그러들었던 것이다.
예전에 소만리가 기모진 때문에 힘들어했을 때 예선은 한 번도 기모진을 나무라는데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줄곧 무슨 일이든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았고 마음속에 화가 나는 것을 억지로 참지 않았다.
이번에 영내문과 전예진이 미리 계략을 짜고 그녀에게 디자인을 맡긴 것은 분명 그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이다.
회사에 돌아온 후에도 예선은 이 사실을 소군연을 비롯한 다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일에 몰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 온 담당 매니저가 예선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매니저는 방금 전예진의 전화를 받았는데 고객이 완전히 화가 나서 예선을 고소하고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게다가 회사는 반드시 그들에게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매니저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예선에게 물었다.
예선은 아침에 일어난 일을 매니저에게 상세하게 보고했다.
전예진의 친구인 영내문은 자신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고 이런 불필요한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이 계약을 철회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전예진이 요구한 보상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라고 예선은 말했다.
매니저는 예선의 말을 믿어 주었고 자신이 직접 전예진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는 예선의 이름이 각종 사이트 상단에 인기 검색어로 올랐다.
예선도 이 소식을 나다희에게서 전해 듣고 직접 인터넷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역시나 자신이 그들과 충돌한 동영상이 떠 있었다.
영상 속 예선은 카메라를 향해 커피를 들고 영내문을 향해 뿌리는가 하면 오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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