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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9장

사영인은 추상같은 호된 경고를 내던졌지만 예선을 바라보는 눈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소군연은 예선의 어머니가 이런 식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기쁨이 넘쳐흘렀다. 예선의 대단한 신분이 폭로되어서가 아니라 예비 장모에게 사위로서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영내문은 얼굴을 가렸고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오늘 이 촌극에서 결국 웃음거리가 된 것은 그녀 자신이었다! 비즈니스 거래도 망쳤고 혼사도 망쳤다. 게다가 지금 소군연의 모친은 웃음거리가 된 영내문은 안중에도 없고 예선이라는 갑부 며느리가 생겨서 너무나 기뻐하고 있었다. 가짜 약혼식이 한바탕 소동을 벌인 채 엉망진창으로 끝난 후 소군연의 모친과 그 일행은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후에도 갑부 며느리를 두게 생겼다는 여운이 가시지 않는지 모두들 흥분과 기쁨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 그게 사실이에요? 예선이 그 여자가 Y국 갑부의 딸이라니?” 소군연의 모친은 감탄해 마지않으며 자신의 남편에게 말했다. “거짓말일 수가 있겠어? 그 사영인이라는 사람은 나도 경제 신문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어. 아주 유능하고 대단한 사업가야.” 소군연의 부친의 입에서는 사영인을 향한 칭찬의 말들이 가득했다. 망설임 없이 예선의 모친에 대한 평판과 비즈니스상의 지위를 인정했다. 이 말을 들은 소군연의 모친은 만면에 기쁜 빛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소군연의 부친은 그 모습이 못마땅한 듯했다. “예전에는 그렇게 싫어하다가 지금은 이렇게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니, 원. 영 씨 집안사람들이 줏대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고 욕이라도 할까 두렵지가 않아?” “내가 영 씨 집안을 두려워할 게 뭐가 있어요? 게다가 당신도 보셨다시피 우리 군연이는 내문이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요. 난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내문이한테 기회를 주기 위해 내 의리를 다했다구요!” 소군연의 모친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태세를 전환했고 고개를 돌려 소군연의 할아버지가 소파에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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