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3장
소만리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군연 선배가 말했잖아. 방법이 있다고. 미래의 남편을 믿어 봐. 자, 가자.”
“...”
미래의 남편이란 말에 예선의 얼굴이 발그레 달아올랐다.
사실 소군연이 자신의 평생 반려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어찌 없겠는가?
소만리는 예선과 함께 국제 쇼핑몰을 둘러보았고 거의 10분 정도 후에 소만리는 소군연이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소만리는 즉시 만나기로 한 장소로 갔고 예선과 아무렇지도 않은 척 쇼핑몰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군연은 우연을 가장한 약속된 만남을 충실히 이행하며 소만리와 예선의 눈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누가 봐도 발연기 대상감이었다.
소군연의 눈에는 예선만 보이는지 그녀를 보자마자 얼른 달려가 그녀의 어깨를 꽉 쥐었다.
“예선, 왜 그렇게 내 전화를 안 받아? 정말 다시는 날 보지 않고 살 생각이었어?”
소군연은 그동안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얼굴이 많이 힘들어 보였다.
“예선, 날 믿어. 난 절대 당신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감정 또한 포기하지 않을 거야.”
사실 소군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을 때부터 이미 예선의 마음은 떨림으로 가득 찼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줄곧 이 남자만을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도 모르게 차오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애써 눈물을 훔치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시선을 흘기더니 담담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믿어? 뭘 어떻게 믿으란 말이에요? 이미 할아버지한테 영내문이랑 결혼한다고 약속했잖아요? 이미 날짜까지 정해졌는데 어떻게 선배 말을 믿으란 거예요?”
“나와 영내문은 절대 예선이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야. 예선, 날 믿어 줘.”
소군연은 예선이 자신의 말을 믿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의 부드러운 눈동자는 시종일관 예선을 바라보며 그녀의 대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예선도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애써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소만리는 예선이 지금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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