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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7장

고승겸의 말을 듣던 남연풍의 눈에 뜨거운 눈물이 핑 돌았다. 뜨거운 눈물이 고승겸의 손등에 떨어졌고 그의 가슴을 단숨에 태워 버렸다. 고승겸은 남연풍의 손에 반지를 끼워 주었다. 남연풍의 심정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을 느끼며 고승겸은 울먹거렸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비통함을 억눌러 보려고 했다. “연풍, 내 평생 당신을 만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 내가 너무 옹졸해서 당신이 말없이 내 곁을 떠난 걸 원망하며 가슴속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집착했어. 그런 집착이 날 이렇게 못나게 만들었지. 결국 난 되돌아갈 길이 없는 처지가 되어 버렸어.” 고승겸은 슬픔을 참으며 남연풍의 손을 잡고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당신도 마음속에서 날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는 거 알아.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반드시 함께 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나 같은 사람에게 사랑은 사치일지도 몰라.” “연풍, 인간에게 정말 다음 생이 있다고 생각해?” 고승겸이 갑자기 엉뚱한 말을 물었지만 그의 눈에는 기대가 가득 차올랐다. “만약 있다면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서도 날 만나 주겠다고 약속해 줄 수 있어?” 남연풍은 이 말을 듣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떨렸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심호흡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려고 애썼다. “고승겸, 잘 들어. 사람에게 다음 생이란 없어. 그러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 고승겸이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가 이런 극단적인 방식으로 모든 업보를 내려놓으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렇게 한다고 모든 원한과 업보가 다 해결되겠는가. 기모진과 소만리의 죽음은 고승겸이 죽었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남연풍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고승겸은 결연했다. 그는 손을 들어 남연풍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살짝 닦아내었고 가로등 아래 그의 준수한 얼굴에는 마침내 예전에 보였던 그의 온화한 모습이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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