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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장

강자풍은 낯선 전화번호를 보고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고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도 알 것 같았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고승겸이었다. “난 당신 전화번호를 차단했어요. 더 이상 내가 당신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걸 알 텐데요.” “정말 기모진을 그냥 놔둘 거야? 네 형과 누나의 죽음을 이렇게 아무런 복수도 하지 않고 내려놓을 수 있어?” 고승겸은 강자풍을 자극하기 위해 부추기기 시작했다. 그는 강자풍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고 잠시 후에야 전화기 너머에서 강자풍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고승겸,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지만 난 다시는 당신과 연락하고 싶지 않아요. 내 집안 일에도 더 이상 끼어들 필요 없어요.” 강자풍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끝내자마자 전화를 바로 끊었다. 고승겸은 전화기 너머로 ‘뚜뚜뚜뚜'하는 소리를 들으며 손가락을 강하게 오므렸다. 그의 눈에서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흘러나왔다. 잠시 후 그는 어딘가로 또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는 바로 지시를 내렸다. “내일 F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 두 장 빨리 준비해.” 말을 마친 고승겸은 점점 어두워지는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천천히 잡아당겼다. “기모진, 그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혈육을 잃는다는 게 어떤 건지 똑똑히 느끼게 해 줄게.” 그는 차갑게 내뱉고는 돌아서서 남연풍의 방으로 향했다. 남연풍은 침대에 앉아 넋을 잃은 채 생각에 잠겨 있다가 갑자기 고승겸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남연풍은 고승겸이 자신에게 뭐라고 말을 할 줄 알았는데 고승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옷장 앞으로 걸어가 다짜고짜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깨달은 남연풍이 물었다. “당신 어디 가려고? 설마 할아버지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정말 평생 이렇게 숨어 지낼 생각이야?” 다짜고짜 물건을 정리하던 고승겸의 손길이 남연풍의 말이 떨어지자 서서히 멈추었고 그는 천천히 남연풍을 돌아보았다. “내가 왜 잘못을 인정해야 하지?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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