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4장
하지만 고승겸은 안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말했다.
“지금부터 남연풍의 일상생활을 당신이 책임지고 보살펴. 남연풍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아이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그 결과는 당신이 온전히 책임져야 해.”
“...뭐, 뭐라고?”
안나는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남연풍의 일상생활을 책임지라고? 그럼 내가 그 여자의 하녀라도 되란 말이야?”
안나는 그동안 고승겸 앞에서 우아하고 점잖게 행동하고 싶었지만 고승겸이 방금 한 말에 한순간 본성을 드러내고 말았다.
고승겸은 차갑게 안나를 흘겨보았다.
“하고 싶지 않다면 거절해도 돼. 그럼 당신은 이제 남연풍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수난을 당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할 거야.”
“...”
이 말을 듣자 안나는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남연풍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수난?
얼굴이 망가지는 거?
장애를 입는 거?
절대 그럴 수 없었다!
그녀는 절대로 감당할 수가 없었다!
“승겸, 나, 나 정말, 사람으로서 못할 짓 한 적 없어...”
“내가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 응?”
“...”
고승겸은 귀찮다는 듯 변명하는 안나의 말을 뚝 잘랐다.
그의 차갑고 매서운 눈빛에 안나는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는 안나의 대답을 기다릴 인내심이 없었다.
그렇지만 안나가 승낙하지 않을 수 없을 거라고 확신했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섰다.
안나는 정말이지 그가 이런 방법을 쓸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남연풍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해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하지 않았다.
만약 남연풍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빠지게 된다면 아마 안나는 피부가 벗겨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안나는 마음이 답답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고승겸의 방법이 너무나 절묘해서 안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
F국.
기모진이 호텔에 머문 지 7일째 되는 날이다.
일주일 동안 소만리는 매일 영양 주사로 몸 상태를 유지했고 기모진은 소만리의 곁을 지키며 한 발자국도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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