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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장

남연풍의 말이 떨어지자 널찍한 거실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여지경과 안나의 반응에 남연풍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너,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재차 물어보는 여지경의 얼굴에는 희색이 역력했다. “남연풍, 방금 한 말 다시 해 봐.” 여지경이 깜짝 놀라 허둥대는 모습을 보며 남연풍은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고승겸의 아이를 임신했어요.” “...” 남연풍의 말에 안나의 얼굴이 아까보다 더욱더 어두워졌다. 여지경의 얼굴에는 희색이 역력히 드러났다. “남연풍, 그 말이 사실이야? 너 정말 승겸이 아이를 가졌어?!” 여지경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남연풍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승겸의 아이를 임신했어요. 한 달 정도 됐어요.” “...” 남연풍의 당당한 눈빛을 바라보며 안나는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고 얼굴 표정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남연풍,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워. 당신이 어떻게 내 남편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어? 승겸이랑 너랑 어떻게 그런 관계를 할 수 있었어?” 안나는 도저히 이 상황을 믿고 싶지 않아서 따져 물었다. 여지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일찍부터 고승겸이 남연풍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고승겸이 남연풍을 집으로 데려온 순간부터 여지경은 고승겸과 남연풍이 감정적인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감했었고, 아니나 다를까 고승겸은 남연풍에 대한 미묘한 사랑의 감정이 싹텄고 그녀에게 의지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안나의 추궁에도 남연풍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런 치장도 하지 않은 남연풍의 눈이 오히려 더욱 순수하고 생기 있어 보였다. “나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고승겸한테 직접 물어보면 바로 알 수 있어. 여사님, 그렇죠?” 남연풍은 여지경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고승겸은 지금 어디 있죠? 용기가 없어 날 만나러 나오지도 못하고 있는 거예요?” “남연풍, 너...” 안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감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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