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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장

“아, 저는 만영씨 어머니 말한 거예요.” 소만리가 찬물을 끼얹었다. "네? 제 생일하고 우리 엄마랑 무슨 상관이죠?” 소만영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어제 만영씨 어머니께서 특별히 저희 가게에 오셔서 액세서리를 두 세트나 사갔어요." 소만리는 여유롭게 말했다. 소만영은 그녀의 말을 이해하고 웃음기가 사라졌다. 이 광경을 본 사화정과 모현이 서로 마주봤다. "만영아, 그 여자 소만리, 그… 뭐지 천씨…? 모현도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소만리가 소만영과 같이 있는 것을 보았다. 사화정과 모현은 소만리가 소만영에게 무슨 짓을 할까 봐 황급히 달려갔다. 그들이 막 달려와 기모진이 소만리에게 하는 말을 들었다. "이왕 오셨으니, 들어와서 뭐 좀 드세요.” "안 돼! 어떻게 이 여자를 우리 집으로 들여보내!" 모현의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소만리는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아봤다. 소만리의 친아버지와 어머니는 3년 전보다 더 적대적인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소만리는 자신이 전생에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저질러 이런 벌을 받는 거라고 생각했다. "두 분은 모 사모님과 모 대표님이시죠? 저는 천미랍이라고 합니다." 소만리는 웃으며 명함을 건넸다. 사화정과 모현은 명함을 건네받고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소만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소만리 아냐? 어떻게 이렇게 똑같을 수 있어?" 사화정이 중얼거렸다. “그쪽 이름이 천미랍이에요? 모현도 의심했다. "네, 이번에 경도에 처음 왔어요." 소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리가 없어!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닮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사화정은 부정하며 소만리를 노려봤다. "원래 세상에 별일이 다 있잖아요. 두 분도 20여 년 동안 딸과 헤어졌다 다시 만난 것도 신기하지 않아요?” 소만리가 웃으며 되물었다. "소만리, 장난 치지마! 너는 원래 죽지 않았어! 사실은 네가 당시 모진이랑 만영이 결혼식 망치려고 연기하다가 죽은 척한 거였어, 오늘 네가 갑자기 나타난 것도 분명 만영이 생일파티 망치려고 온 거야, 소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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