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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9장

소만리의 여유로운 태도에 고승겸은 새삼 감탄했다. 처음에도 고승겸은 그녀의 이런 여유롭고 담담한 모습에서 특별함을 느꼈다. 그는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사실 난 당신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없어.” 그는 시계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남편 올 때 다 됐겠지.” 고승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소만리는 대문 밖에서 귀에 익은 엔진 소리를 들었다. 영락없는 기모진의 차였다. 고승겸은 창가로 가서 슬쩍 대문 쪽을 바라보았다. “정말 빠르군. 기모진은 정말 당신을 많이 아끼고 사랑하나 봐.” “고승겸, 정말 농담도 참. 내가 기모진의 아내인데 날 아끼지 않으면 누굴 아끼겠어?” 소만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참 불쌍해. 한 사람을 아끼면서도 어떤 명목으로 다가서야 할지 모르고 말이야. 내 말이 맞지?” “...” 고승겸은 소만리의 말을 듣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녀가 뭔가를 비아냥거린다는 건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지 못했다. “뚜벅뚜벅.” 익숙한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지자 소만리는 얼른 소파에서 일어났다. “소만리!” “모진, 나 여기 있어.” 소만리는 다급하게 들어오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초조함에 타들어가는 듯한 기모진의 얼굴을 보니 진심으로 미안함이 느껴졌다. 그녀가 기모진을 먼저 내보내고 남연풍과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지금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제 기모진과 함께 있으니 고승겸 앞이라도 소만리는 마음이 놓였다. “기모진, 정말 빨리 왔군.” 고승겸이 먼저 입을 열었다. 기모진의 차가운 시선이 고승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기모진은 소만리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가자.” “잠깐 얘기 좀 하고 가지 않겠어?” 고승겸은 기모진에게 물으며 새 찻잔을 집어 들고 홍차를 한 잔 더 따랐다. “밖에 눈이 많이 오는데 앉아서 홍차나 한잔하면서 얘기 좀 해.” 기모진은 유유자적한 고승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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