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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장

”네, 겸이 도련님.” 시중은 재빨리 대답하고 소만리의 곁으로 다가갔다. 소만리는 여전히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고승겸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려 옆에 있는 건장한 경호원들을 보았다.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방으로 돌아간 후 소만리는 바닥에 남아 있는 핏자국을 보면서 기모진이 방금 아파하며 피를 흘렸던 모습을 떠올렸다. 마음이 쓰리고 욱신거렸다. “모진...” 소만리는 약지의 결혼반지를 만지작거리며 기모진에 대한 자신의 나쁜 행동들을 떠올렸다. 죄책감이 밀려와 그녀의 마음이 찢어지도록 괴로웠다. “딸깍.”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소만리가 눈을 들어 보니 고승겸이 문고리를 잡고 문 앞에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내일 결혼식은 예정대로 거행될 거야. 당신이 계속 잘 협조해 주길 바래. 당신도 기모진이 산비아에서 무사히 떠나는 것을 보고 싶을 거 아냐.” 고승겸은 말을 마치자 단호하게 방문을 닫았다. 소만리는 손가락을 꽉 움켜쥐고 창밖의 달빛을 바라보았다. 모진, 이번에는 내가 발을 잘못 들인 것 같아. 그렇게 제멋대로 결정해서는 안 되는 거였어. 소만리는 죄책감에 밤을 새웠는데 다음날 날이 어슴푸레 밝아올 때 시중이 들어와 옷을 갈아입혀주겠다고 했다. 어젯밤 고승겸이 협박이 가득 담긴 경고의 말을 했던 것이 떠올랐다. 거의 30분 동안 옷을 갈아입는 데 온 힘을 쏟고 있을 때 여지경이 왔다. 여지경은 어제보다 더 화려하고 우아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여지경은 어제 소만리가 왜 기절했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소만리의 안색이 좋은 것을 보고 일단 그녀는 매우 만족스럽고 안심이 되었다. “또 갑자기 쓰러지면 안 된다. 오늘은 너랑 승겸이한테 좋은 날이잖니.” 소만리는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벌떡 일어섰다. 화장을 해주고 있던 시중은 놀란 표정으로 소만리를 쳐다보았다. “소만리...” “어머니, 부탁이 하나 있어요.” 도움을 청하는 소만리의 눈길이 여지경의 얼굴에 떨어졌다. 여지경은 의아한 표정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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