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장
“응, 그 잘생긴 아저씨 맞아. 엄마가 지금 그 잘생긴 아저씨 만나려고 여기 왔어.”
“왜 그 아저씨를 만나?”
아이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초요는 미소를 지었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다. 왜 그를 만나러 왔을까?
그가 아쉬움을 안고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생각하니 초요의 마음이 갑자기 바늘에 찔린 듯 움찔거렸다.
잊고 있었던 아픔들이 순식간에 밀려와 그녀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기묵비는 누군가 그를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기모진인 줄 알고 그에게 한 마디 전해줄 마음으로 면회실로 향했다.
그런데 면회실로 온 기묵비는 눈앞에 있는 사람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초요?”
그는 한참을 의아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초요는 만면에 기쁨이 가득한 남자를 담담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그는 많이 초췌해 보였다.
그 아름다운 검은 눈동자 속에는 붉은 핏빛이 여기저기 잘려 나간 실밥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그러나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웃고 있었다.
보아하니 정신 상태도 그런대로 괜찮은 듯 보였다.
한참을 바라본 후에야 초요는 자신의 마음을 수습하고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담담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비록 옛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당신과 예전에 돈독한 관계였다고 해서 옛정을 생각해서 작별 인사를 하러 왔어요.”
기묵비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초요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비록 그녀의 말이 아직도 가슴 시리게 들렸지만 그녀를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이제 더 바랄 게 없었다.
“그랬군.”
기묵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사람을 시켜 당신을 쏘게 했다는 것을 알고도 죄 많은 죄인을 보러 와 줘서 고마워.”
초요는 이 말을 듣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미안해할 것 없어요.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은 거예요.”
이 말을 듣자 기묵비의 어두운 눈동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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