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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장

이 남자가 일부러 이러고 있는지 어쩐지 소만리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기모진은 문 앞에 서서 단단한 벽처럼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기 사장님, 저기 실례하겠습니다.” 소만리는 어쩔 수 없이 기모진의 몸에 살짝 스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모진은 피하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정색을 하며 물었다. “미스 천, 우리가 어디서 본 적이 있나?” 소만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저야 여러 곳에서 기 사장님을 뵌 적이 있지만 기 사장님은 절 본 적이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 여전히 의혹에 가득 찬 기모진이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소만리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런데 왜 당신 날 똑바로 쳐다보질 못하지?” “...” 소만리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대로 몇 초가 지나서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내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제 얼굴이 보시다시피 이렇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제가 마스크도 쓰고 있지 않아서 혹여 고개를 들면 기 사장님이 놀라실까 봐 걱정이 되어서 그래요.” “내가 아는 의사 중에 아주 실력 좋고 대단한 의사가 있는데 괜찮다면 내가 당신 얼굴 치료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소만리는 기모진이 말한 의사가 남사택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도 남사택의 실력을 믿고 있지만 지금 그녀는 정말로 눈앞에 있는 그를 똑바로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마음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자친구가 믿을 만한 의사를 찾아줘서 현재 치료받고 있어요.” 소만리는 일단 거절했다. 우선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하필 그때 전기가 다시 들어왔다. 소만리는 온몸의 신경이 쭈뼛 곤두섰고 더욱 고개를 깊이 숙였다. “죄송합니다, 기 사장님. 먼저 가 보겠습니다.” 이 말을 남기고 소만리는 급히 걸음을 옮겨 기모진의 곁을 얼른 스쳐 지나갔다. 소만리가 기모진을 스쳐 지나갈 때 맑고 그윽한 향기가 나는 것을 기모진은 느낄 수 있었다. 낯익은 향기가 그의 마음속으로 곧장 스며드는 것 같았다. 소만리는 황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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