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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4장

그러나 TV 화면에는 방송국 프로그램이 전혀 방영되지 않았고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사화정이 혼자 걸어가는 모습만 보였다. “엄마.” 소만리는 화면 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사화정의 모습을 보았다. 당장 그 자리에서 사화정에게 달려갈 수 없는 것이 한스러웠고 말할 수 없는 무력감이 느껴졌다. “내 부하들이 당신 엄마를 따라다니고 있어. 당분간은 아무 일 없을 거야. 하지만 당신이 날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을 또 한다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정이 어떤 것인지 당신에게 똑똑히 느끼게 해 줄 거야.” 경연의 협박 섞인 말과 함께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있던 그의 손에 힘이 더 강해졌다. 눈썹을 찡그리며 아래턱에 전해져 오는 통증을 느낀 소만리의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경연은 소만리의 눈에서 날카로운 빛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거야, 응?” “우리 엄마 아빠 괴롭히지 마.” 소만리는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했고 눈 속의 날카로운 빛은 사그라들었다. “알았어. 약속할게. 다시는 기모진을 만나지 않을게.” “그것뿐이야?” 경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더욱 만족스러운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만리는 이를 악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만약 내가 다시 기모진을 만난다면 내 평생 우리 엄마 아빠를 다시 볼 수 없을 거야.” 경연의 협박에 소만리는 이렇게 맹세했다. 경연은 입꼬리를 비열하게 말아올리며 호쾌하게 웃었다. 소만리는 가슴을 파고드는 아픔을 꾹 참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말했다. “지금 당장 당신 부하들한테 우리 엄마 구해오라고 해.” “당신이 정말 그렇게 당신 엄마를 아낀다면 오늘 내 심기를 건드리며 기모진을 만나러 가는 일 따위는 하지 말았어야 했어.” 경연은 손을 놓았다. 소만리는 그가 그녀를 풀어줄 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의 손이 그녀의 목덜미를 눌러 두 사람은 아주 가까이 서로를 마주 보게 되었다. 그의 손끝은 그녀의 머리카락 사이로 그녀를 단단히 가두었다. “소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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