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1장
천천히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주삿바늘을 보며 소만리는 죽을힘을 다해 버둥거렸다.
그녀는 다리를 들어 자신을 잡고 있는 남자를 호되게 걷어찼다.
남자는 생각지도 못한 소만리의 발길질에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소만리는 이 틈을 타서 두 남자에게서 벗어나 현관으로 달려갔다.
경연은 눈빛이 무거워지며 성큼성큼 걸어서 소만리의 허리를 휘어잡았다.
“경연, 이 나쁜 놈아! 놔! 놔!”
“내가 당신을 놓아주면 기모진이 승리를 거머쥘 텐데 내가 놓아줄 것 같아?”
경연의 목소리는 소만리의 귓가에서 소름 끼치게 넘어왔다.
그녀는 날카롭게 눈을 치켜뜨고 경연을 바라보았다.
“경연, 당신이 주사한 대로 날 통제한다고 해도 난 단지 꼭두각시일 뿐이야. 난 영원히 너 같은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아. 나 소만리 평생 유일하게 사랑한 사람은 오직 기모진뿐이야!”
소만리가 완강히 저항하며 하는 말을 듣고 경연은 눈썹을 찡그렸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바닥으로 소만리의 턱을 꽉 쥐어 그에게 마주 보게 하였다.
“계속해.”
그는 다시 입을 열어 명령했다.
두 남자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다시 소만리의 팔을 잡았다.
이번에는 소만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었다.
남사택도 재빨리 소만리 곁으로 다가와 과감하게 소만리의 정맥에 바늘을 꽂았다.
차가운 액체가 정맥을 타고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소만리는 핑크빛 입술을 오므리고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지만 눈빛만큼은 결코 수그러들지 않았다.
경연은 소만리의 날카로운 눈빛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졸린 듯 빼곡히 들어찬 속눈썹을 몇 차례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의식을 잃고 말았다.
경연은 여세를 몰아 소만리를 자신의 품에 안고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리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출발 준비.”
경연이 명령을 내렸고 막 소만리를 안고 떠나려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사장님, 밖에 젊은 여자가 왔어요. 사장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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