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4장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앳된 경찰이 갑자기 소리를 냈다.
그는 떨리는 두 손을 들어 경연을 가리키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역시나 당신이 강연을 죽인 진범이었어. 기, 기모진은 당신한테 모함을 당한 거였어...”
경연은 이 젊은 경관이 아직 숨을 거두지 않은 줄은 몰랐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경연은 오히려 더 광기 어린 웃음을 띠며 말했다.
“그래, 나야. 강연을 죽이고 기모진에게 누명을 씌운 건 나야. 그런데 뭐, 그게 어때서? 진실을 알아낸 사람 여기 있어?”
“당신...”
분노에 찬 앳된 경찰은 두 눈을 부릅뜨고 의기양양해하는 경연을 가리키며 동료에게 알리려는 듯 핸드폰을 꺼내려고 했다.
이를 본 경연이 아무런 표정 없이 앳된 경찰의 심장에 총을 겨누었고 방아쇠를 당겼다.
경연의 위치를 찾던 소만리가 갑자기 ‘펑'하는 이 소리를 듣고 발걸음이 멈칫하며 심장이 불안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모진, 모진...”
소만리는 자신도 모르게 기모진의 이름을 읊조렸다.
그녀는 총소리를 난 곳을 찾아서 쏜살같이 달려갔다.
겹겹이 쌓인 빗발 사이로 풀밭에 누워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한눈에 소만리의 눈 속에 들어왔다.
그녀의 머릿속은 순간 까마득해지며 정신을 잃을 뻔했다.
“모진!”
소만리는 빠른 걸음으로 달려갔지만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남자는 기모진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그날 옥상에서 기모진이 강연의 살인범이라고 분석한 그 경찰인가?
그가 여기서 왜 죽은 거지?
이때 소만리는 경연의 음산한 목소리가 다른 쪽에서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기모진, 당신은 이미 물러설 곳이 없어. 경도 제일이라는 기 씨 집안 명성도 이제 당신으로 인해 끝이 날 거야. 경도 제일 황태자 자리는 이제 바뀌게 될 거라고!”
“펑!”
경연의 말소리와 함께 소만리는 또 한 번 총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일어서서 소리가 나는 자리로 달려갔다.
그녀는 경연이 전방을 겨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전방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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