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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3장

소만리도 몸이 어딘가 불편함을 느꼈고 어디가 아픈지 털어놓았다. “모진, 나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소만리는 기모진의 손을 힘없이 잡으며 말했다. “나 방에 들어가서 쉬게 부축 좀 해 줘.” 그녀가 말하는 순간 바로 기절했다. “소만리! 소만리!” 기모진의 눈이 찢어질 듯 놀라며 의식을 잃은 소만리를 덥석 껴안았다. “소만리!” 그는 그녀를 번쩍 안아 들고 황급히 차 옆으로 돌진했다. 기란군과 기여온은 소리를 듣고 일제히 돌아보았다. 위청재도 방에서 나오다가 기모진이 당황한 표정으로 기절한 소만리를 껴안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소만리! 소만리 왜 그래!” “나도 잘 모르겠어요. 바로 병원으로 가 봐야겠어요.” 기모진은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며 말했다. “어머니, 기란군이랑 여온이 좀 부탁해요. 특히 여온이 좀 잘 돌봐주세요.” 그는 위청재에게 상기시키며 핸들을 잡으려고 했을 때 소만리의 다리를 안은 자신의 팔에 뜻밖에도 커다란 핏자국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는 뒷좌석을 한 번 살펴보았다. 소만리는 검은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바지가 온통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볼 수 없었다! 그녀의 바지가 왜 이렇게 피투성이가 되었지? 기모진은 뼈가 으스러지는 아픔이 심장을 관통하는 것 같았다. 그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서둘러 액셀을 밟고 병원으로 향했다. 소만리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기모진은 소만리가 들고 있는 가방을 대신 들려고 했지만 그녀는 꽉 쥐고 놔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손가락을 억지로 벌려서 겨우 그녀의 손에서 가방을 빼냈다. 하얀 백지장처럼 식어버린 그녀의 얼굴을 보니 다시 기모진의 심장이 불안하게 뛰었다. 소만리, 당신 어떻게 된 거야? 어디서 어떻게 다친 거야? 기모진은 소만리가 응급실에서 나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1분 1초 흐르는 시간이 기모진의 불안하고 복잡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속절없이 지나갔다. 그가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보려고 핸드폰을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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