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136장

소만리는 집안으로 들어와 계단을 오르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기모진의 목소리가 화장실에서 들려왔다. “난 이미 한번 죽은 목숨인데 내가 신경 쓸 것 같아? 날 가르치려고 들지 마. 나와 당신들은 이제 기껏해야 비즈니스 관계야.” 이 말을 듣고 소만리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약간 긴장되어 왔다. 그런데 모진이 말한 비즈니스는 또 뭘까. 소만리는 돌아서서 화장실 문으로 갔다. 기모진의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마지막 보루야. 거론할 가치도 없어.” 소만리는 의식적으로 방금 기모진이 말한 그녀가 자신을 가리킨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결코 그의 통화를 엿듣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가 말한 내용이 너무나 마음에 걸렸다. 바로 그때 화장실 문이 열렸다. 소만리는 눈을 들어 기모진의 깊은 눈동자와 부딪혔다. “모진, 누구랑 통화하는 거야? 무슨 일 생긴 거 아냐?”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그냥 일 얘기야.” 그는 담담하게 웃으며 한마디 하고 지나쳤다. 하지만 방금 나눈 대화는 분명 업무와 무관했다. 소만리는 더 따지지 않았고 요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을 생각하며 기모진의 손을 잡았다. “모진 당신이 돌아온 지도 꽤 됐는데 우리 제대로 밥 한 끼도 못 먹었어. 오늘은 내가 당신한테 멋진 저녁 차려 주고 싶어. 우리 잠시 애들은 내버려 두고 우리 둘만의 세상을 살아 볼까?” “그래, 좋아. 우리 둘만의 세상.” 기모진은 입술을 오므리고 살며시 웃으며 소만리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소만리는 바로 재료를 주문하고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날이 점점 어두워졌고 소만리는 개방형 부엌에서 밥을 짓고 채소를 볶았다. 그녀가 그와 결혼한 후 가장 처음가졌던 소원은 지금처럼 밥을 짓고 채소를 볶는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직 그날은 오지 않았다. 소만리는 아주 간단한 가정식 요리를 만들었고, 세 가지 반찬과 한 가지 국은 모두 기모진이 좋아하는 요리였다. 그녀는 그에게 밥을 퍼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