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장
남사택은 확실히 연구와 실험에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실험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는 순간만큼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 연구에 기술적 물적 지원을 받으려면 흑강당에 의존해야 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남사택 본인 스스로는 그럴 능력도, 재력도, 세력도 없기 때문이다.
기모진은 남사택의 말을 전적으로 믿지는 않았지만 기모진이 혈액 검사 결과를 가지고 아는 교수에게 물어보니 비슷한 대답을 했다
기모진의 혈액에 이미 변이가 생겼고 추가 신체검사를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원인을 규명해 치료할 것을 권유하였다.
하지만 기모진은 이미 그 원인을 잘 알고 있었고 치료하기 정말 어렵다는 것도 알았다.
남사택이 말한 두 가지 선택지를 생각하며 기모진은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는 당장 남사택의 입을 열게 해서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지만 앞서 소만리가 이렇게 긴장하며 그를 잡고 한 말이 떠올랐다.
“기모진, 제발 정신 좀 차리고 또다시 잘못된 일을 하지 마.”
소만리, 다시는 잘못된 길을 가지 않을 거야.
기모진은 검사 결과지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병원을 떠났다.
그가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 대가 그의 앞에 멈춰 섰다.
차창이 천천히 내려지고 눈에 익은 웃는 얼굴이 나타났다.
“기 사장님, 차에 타서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한 중년 남자가 예의 바르게 물었다.
기모진은 남자를 힐끗 쳐다보았다.
“당신 M국에서 온 거 아닙니까?”
“기 사장님의 관찰력이 굉장히 예리하시군요. 차에 올라타서 잠깐 얘기 나눌 수 있는 영광을 줄 수 있겠습니까?”
남자는 또다시 정중하게 권했다.
기모진은 거절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시간이 없어요.”
“기 사장님, 잠깐만요.”
남자는 그를 붙잡고 차에서 내려 명함을 내밀었다.
“기 사장님, 이것 좀 잠시 봐 주시죠.”
기모진은 냉담한 눈으로 힐끗 보았고 명함에서 네 글자로 된 약자를 보자마자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중년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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