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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장

서하윤은 미소를 조금 거두고 나지막하게 알겠다고 대답했다. 요즘 차은우는 점점 더 바빠질 거고 그녀와 함께 친정에 갈 시간이 없을 것이다. 생각하지 말자. 때가 되면 대충 둘러대면 되니까. ㅡㅡ 통화를 끝낸 서하준은 휴대폰으로 정지되어 있는 영상을 바라보았다. 서하민이 보낸 영상이다. 영상 속 차은우와 마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여자는 서하윤이 아닌 낯선 여자였다. 이 영상은 이미 인터넷에서 사라졌고 리트윗된 영상도 대부분 지워진 상태였다. 서하민이 바로 저장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서하준은 서하윤의 씩씩한 모습에 괜히 마음이 더 아팠다. 서하민이 말했다. [형, 우리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해. 그래야 하윤이가 차은우를 떠나도 우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어.] 서하준은 눈빛이 깊어지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네 말이 맞아.] ㅡㅡ 송주희는 청하 그룹 빌딩의 지하 주차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퇴근하고 바로 주차장에 내려와 30분 가까이 기다렸지만 회장 전용 엘리베이터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그녀는 결국 차은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먼저 차은우의 퇴근 여부를 물은 후, 생일을 함께 보내달라고 졸라댔다. 늘 그랬듯 그녀는 아침 일찍 차은우가 보낸 생일 선물을 받았다. 비록 차은우가 직접 고른 것이 아니라 장민호가 준비한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선물에서 차은우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밤 그녀는 그에게 자신을 바치고 싶었다. [은우 오빠, 선물 고마워. 오늘 나랑 함께 생일 보내주면 안 돼?] 하지만 메시지를 보내고 10분이 지났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 차은우는 이미 퇴근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왜 이렇게 나타나지 않는 거지? 게다가 퇴근할 때 장민호를 본 적 있어 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기다리다가 지루해질 무렵, 그녀의 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성지현이 돌아왔다며? 다들 성지현한테 잘 보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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