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6장
“저한테 연락한 이유가 뭐죠?”
송주희의 목소리는 아주 싸늘했다.
송주희 역시 진미소 사건을 소문으로 들었다. 지금 진미소는 그야말로 세명시의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
진미소가 연락한 목적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송주희는 진짜 바보나 마찬가지다.
“송주희 씨, 저 대신 차 회장님에게 몇 마디만 해주실래요? 전 서하윤 씨와 서하민 씨의 관계도 모르고 실수로 차 회장님을 불쾌하게 만들었어요.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니 차 회장님에게 제 말을 전해주세요.”
송주희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차 회장님이 서하윤을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 알아요?”
“이번 일로 알게 됐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 차 회장님은 서하윤 씨보다 송주희 씨를 더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진미소는 송주희가 듣고 싶어 할 만한 말을 추측했다.
여자는 여자를 잘 안다.
차은우 옆에 갑자기 여자가 생긴 건 송주희에게 그닥 좋은 일이 아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녀는 그녀와 차은우 사이의 소문이 퍼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절대 송주희에게 굽신대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진미소의 예상대로 서하윤이라는 이름에 송주희는 얼굴이 일그러지며 질투심이 활활 타올랐다.
그녀와 차씨 가문 사람들 외에는 아무도 서하윤과 차은우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건 차은우가 서하윤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의미할까?
“헛소리하지 마세요. 은우 오빠는 날 키워줬어요. 나와 은우 오빠는 밖에서 말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에요. 그쪽이 부탁한 일은 더는 구제할 방법이 없어요. 은우 오빠가 한 번 결심하면 아무도 그 생각을 바꿀 수 없거든요. 부탁을 하려거든 차라리 서하윤한테 하세요. 하지만 서하윤을 제대로 건드렸으니... 서하윤은 아마... 아니다. 아무튼 진영 그룹도 꽤 대단한 그룹이니 굳이 서하윤한테 머리 숙일 필요 없겠네요. 난 바빠서 이만.”
화가 난 진미소는 휴대폰을 집어 던지며 씩씩거렸다.
“도우미 딸 주제에 감히 누굴 가르치려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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