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3장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고 두 사람의 키스는 한동안 이어졌다.
한참 뒤 차은우는 서하윤의 귓가에서 나지막이 물었다.
“날 사랑할 용기 있어?”
그 말에 서하윤은 바로 멈칫했다.
이미 키스로 인해 머리가 아찔한데 이런 질문을 던지다니.
하지만 차은우는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다시 입을 맞추었다.
서하윤은 어쩌면 자기가 잘못 들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말은 아까 영화에서 나왔던 대사였던 것이다.
ㅡㅡ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마친 후에야 서하윤은 서하민과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며칠 전 서하민은 그녀에게 메시지로 곧 촬영에 들어가는데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여자주인공 위주로 돌아가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서 그의 역할은 그저 보조에 불과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자체가 그에겐 가장 큰 인정이었다.
이런 기회는 절대 놓칠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는 서하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서하민이 전화를 받았다.
“하윤아, 나 마침 너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남매는 역시 통하는 데가 있다니까.”
“당연하지. 우린 어렸을 때부터 많이 친했잖아. 내가 어딜 가든 늘 널 데리고 다녔어. 큰형이나 하경이는 신경도 안 썼지. 나만 널 지극히 아꼈다니까.”
서하민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곧 두 사람은 본론으로 들어갔다.
“나 며칠 뒤면 촬영 때문에 약 3개월 동안 세명시를 떠날 거야. 그 사이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만약 차은우가 널 속상하게 만들면 나한테 말해. 난 연기 외에 싸움도 잘하잖아.”
만약 차은우가 서하윤의 눈에 눈물 나게 한다면 그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차은우와 싸울 각오가 되어 있었다.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엄청 잘해주니까 걱정하지 마. 오빠 촬영할 때 늘 안전에 주의하고, 무슨 일 있으면 제일 먼저 나한테 연락해. 내가 급한 일 끝내면 촬영장으로 한 번 갈게. 미래의 남우주연상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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