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4장
송주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표정으로 이 말을 내뱉었다.
마치 서하윤보다 더 차은우를 신경 쓰는 듯한 표정이었다.
차은우는 여전히 싸늘한 눈빛을 유지했고 장민호는 식겁한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서하윤은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최금주는 눈에 띄지 않게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며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딨겠어? 하윤이 일도 힘든 일이야.”
그 단조롭고 반복적인 업무는 한 사람의 성격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았다.
옛날에 김영자가 가끔 말하기도 했다.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재능도 중요하지만 성격과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된다고 했었다.
송주희의 미소는 잠시 경직되었다.
“맞아요. 하윤이 언니도 일하는 게 힘들죠.”
최금주가 이렇게 대놓고 서하윤을 감쌀 줄 송주희는 생각도 못 했다.
심지어 차은우가 있는데도 그녀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장민호는 이미 포장해 온 음식을 다 꺼내 놓았다.
송주희는 분위기의 변화를 느꼈다.
여기서 더 머무르다간 굴욕을 자초할 것 같아 핑계를 대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병원을 떠난 후, 송주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완벽하게 인테리어된 집 곳곳에서 그녀의 취향이 묻어났고 강재민의 정성이 보였다.
하지만 이 큰 집에서 홀로 지내는 그녀는 깊은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꼈다.
특히 병원에서 서하윤과 최금주의 관계, 그리고 오직 서하윤만 바라보는 차은우를 직접 보고 나니 그녀는 왠지 그들과 남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양한 수단으로 그들 가까이에 다가가려 해도 그저 멀게만 느껴졌다.
마치 문 앞까지 왔는데 거절당하는 기분이랄까... 질투심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세명시에 다시 돌아온 후, 차은우는 그녀와 멀어지고 옆에 서하윤을 두었다.
대체 왜일까?
마음속에 가득 찬 답답함을 말할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강재민이 생각나 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강재민은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제야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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