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1장
“네, 저 면접 붙었어요. 사실 안 될 거라 생각해 다른 회사 면접도 이미 예약한 상태거든요. 그런데 채용됐네요. 회사에서는 저 모르는 척해주세요.”
송주희는 시선을 차은우에게로 돌려 윙크를 날렸다.
소녀의 귀여움은 아주 순진해 보였다.
차은우가 무덤덤하게 물었다.
“왜 갑자기 회사에 출근할 생각을 한 거지?”
“전에 창업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장민호도 바로 물었다.
그동안 차은우는 매달 송주희에게 생활비를 주었는데 그 돈은 여대생이 다 쓰기엔 너무 큰 돈이었다. 그렇다면 분명 충분히 모아두었을 텐데...
자그마한 회사를 세운다 해도, 설사 몇 년간 적자를 봐도 문제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출근한 걸까?
게다가 하필이면 청하 그룹에?
그 속내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송주희가 대답했다.
“아직 사회 경험이 부족해서 일단 회사 출근하면서 경험부터 쌓고 나중에 꿈을 이루려고요.”
그러고는 차은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은우 오빠, 설마 내가 청하 그룹에 취직해서 부담이 되는 거야? 면접 때도 오빠 얘기나 장 실장님 얘기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어. 나 다른 지원자들과 똑같이 공정하게 경쟁한 거야.”
이 말은 왠지 뭔가 숨기려는 의도가 있는 듯 들렸다.
그녀는 도무지 차은우의 차가운 눈빛을 읽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건, 차은우는 송주희의 등장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기 전, 차은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면접으로 들어왔으니 그에 맞게 일 열심히 해.”
송주희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래, 오빠. 걱정하지 마.”
엘리베이터가 송주희가 일하는 층에 도착하자, 송주희는 차은우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내렸는데 보아하니 아주 실망한 표정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장민호가 말했다.
“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요즘 확실히 신입사원 면접이 있긴 했습니다. 송주희 씨는 정상적인 절차로 면접을 본 듯합니다.”
회사의 채용 절차를 거쳐 들어왔다는 것은 송주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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