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2장
그러자 차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이 알아서 처리해. 나한테 일일이 보고할 것 없어.”
“그래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당신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런 건 제가 알아서 하면 돼요.”
하정희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손으로 차관우의 어깨와 목을 가볍게 주무르고 있었다.
차관우가 좋아하는 것이 바로 그녀의 이런 온화하고 세심한 성격이었다.
그의 옆에는 늘 여자가 많았지만 그가 사랑하는 여자는 오직 지금의 하정희뿐이다.
하여 그는 자기 선택을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단지 차은우에게 미안할 뿐이다.
ㅡㅡ
서하윤과 차은우는 함께 맞은편 상가의 라면집에서 라면을 먹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차은우는 서하윤에게 곽경훈이 말한 상황을 말해주었다.
서하윤은 표정이 무거워졌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이 바닥으로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소리 없이 다가와서 방어하기가 어려울 만큼.”
“난 네가 있어 상관없어.”
차은우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말했다.
서하윤은 자주 본가에 들렀고 또 매일 차은우와 함께 있었기에 그와 할머니 두 사람은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때론 나도 놓칠 때가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의지야. 쉽게 흔들리면 안 돼.”
서하윤이 진지하게 말했다.
차은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물었다.
“내 의지가 부족하다는 건가?”
서하윤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의 의지는 비록 확고하나 때로는 너무 제멋대로이기도 했다.
이때 서하윤이 갑자기 뒤를 돌아보았다.
“뭘 보고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서하윤은 다시 한번 주변을 확인하고는 그제야 아무도 자기를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 한 번 주변을 살피던 차은우의 눈동자는 갑자기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그는 어딘가를 응시하더니 다시 시선을 돌리고 말했다.
“이따가 너 먼저 데려다줄게.”
“그래.”
30분 후, 차은우는 서하윤을 먼저 고명 그룹에 데려다주었다.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차은우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