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장
강은별은 안색이 창백해졌다.
두 사람은 뒤늦게 상황을 인지하고 거의 동시에 문 쪽을 바라봤다.
창백한 얼굴의 강은별을 보는 순간, 남윤길의 표정은 즉시 어두워졌다.
그는 책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 다가갔다.
“은별 씨,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강은별은 머리가 텅 비는 것만 같았다.
“그런 일이 있은 줄 전혀 몰랐어요. 죄송해요, 제가 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남 선생님에게 피해를 끼쳤어요.”
“이건 은별 씨와 상관없는 일이에요.”
윤현우가 그녀를 달랬다.
이 일은 연예인 남윤길의 앞날에 관련된 일인데 사실 생각보다 꽤 심각한 상태다.
“미안해요.”
강은별은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남윤길에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다.
남윤길이 어떻게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그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힘겹게 얻은 모든 것이 그녀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괴로웠다.
남윤길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니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은별 씨와는 하나도 상관없어요.”
윤현우는 코를 문지르며 어떻게 관련이 없을 수 있겠냐고 생각했다.
강은별만 아니었더라면, 곽경훈이 남윤길을 공격했을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강은별은 머리를 흔들었다.
“죄송해요. 먼저 가볼게요.”
그녀는 다급히 밖으로 달려 나갔다.
남윤길이 막으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이때 윤현우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곽경훈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거지? 바람 난 남자들은 대부분 자기 와이프에게 싫증을 느껴서 다른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게 아닌가? 근데 곽경훈은 강은별 씨를 아주 신경 쓰는 것 같아. 그렇게 신경 쓰면서 외도는 왜 저질렀대? 신선한 것에 대한 욕구인 건가?”
남자로서 조금 이해는 갔다.
남윤길은 어두운 안색으로 윤현우를 향해 말했다.
“말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나 원래 말 많아. 몰랐어?”
“지금부터 입 다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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