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4장
“서하윤은 잠시 멍해졌다.
“아닐걸? 나 원래 이랬어. 은우 씨 손이 뜨거운 거 아니야? 워낙 남자는 여자들보다 체온이 좀 높으니까.”
근데 차은우는 요즘 왜 자꾸 그녀의 체온에 집착하는 걸까?
“근데... 송주희 데리러 안 가?”
서하윤이 물었다.
차은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강재민이 갈 거야. 우린 할머니 댁으로 가야지.”
“아, 그래.”
ㅡㅡ
공항.
송주희는 끊긴 전화를 바라보며 안색이 창백해졌다.
“볼 일 있다고? 은우 오빠가 바쁘면 뭐 얼마나 바쁘다고... 내가 돌아왔는데 보고 싶지도 않은 건가?”
그녀는 강재민이 공항으로 마중 오는 건 바라지 않았으며 오직 차은우만을 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힐리우스로 가려고 했다.
지난 4년 동안, 그녀는 강주시에서 대학에 다니며 한 번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는 차은우가 가끔이라도 그녀를 찾아와 세명시 사람들에게 그녀가 차은우에게는 아주 특별한 존재임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차은우가 그녀를 그리워하며 더 소중히 여겨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소식도 없이 결혼했고 점점 그녀에게 거리를 두고 있다.
왠지 강주시에 있을 때보다 더 멀어진 기분이다.
그녀는 괜히 울컥한 마음이 들어 짐을 찾고도 공항을 나서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강재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재민 오빠, 나 돌아왔어. 공항으로 나와줄래?”
얼마 지나지 않아 강재민이 도착했다.
강재민을 보는 순간,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품에 뛰어들었다.
“재민 오빠, 은우 오빠 나한테 완전히 차갑게 굴어. 내가 돌아오면 모든 일을 제쳐두고 날 데리러 올 줄 알았어. 근데 내 생각이 틀렸어.”
강재민은 잠시 몸이 굳어졌지만 평소처럼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
“바빠서 못 왔겠지. 그래서 내가 데리러 왔잖아.”
대체 차은우 어디가 그렇게 좋은 거지?
송주희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차은우를 향해 깊은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재민 오빠가 와줘서 정말 기뻐. 근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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