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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장

밀려오는 고통이 한꺼번에 마음속을 촘촘하게 파고들었다. 강은별은 휴대폰을 옆에 던져버리고 벨 소리가 울리는 대로 놔두었다. 더는 연락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는 계속하여 그녀에게 연락했다. 이대로라면 결국 집까지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 그녀는 그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하여 결국 그의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강은별이 싸늘하게 물었다. 곽경훈은 그녀의 냉정한 목소리에 잠시 멈칫하다가 말했다. “술 많이 마신 것 같네.” 강은별은 미간을 찌푸렸다. 차은우가 바로 집으로 찾아올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차은우는 분명 곽경훈에게 물어봤을 것이다. “많이 안 마셨어. 용건 있으면 바로 말해. 없으면 나 바쁘니까 끊을게.” “너한테 갈게.” 곽경훈은 낮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순간 강은별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곽경훈, 제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지 말아줘. 너 사람이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너 나 잘 알잖아. 내 마음이 어떤지 잘 알 거잖아. 난 널 마주할 자신이 없어. 널 보기만 해도 네가 그 여자와 뒹굴던 모습이 떠오른단 말야. 난 절대 잊을 수 없어.” “은별아, 제발 이번만 용서해 줘. 단 한 번이야. 너한테 이 일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어. 나한텐 오직 너뿐이야.” 곽경훈은 간절하게 애원했다. 강은별은 마치 웃기지도 않는 농담을 들은 듯 쓴웃음을 지었다. “단 한 번이라도 넌 이미 우리의 신뢰를 무너뜨렸어. 그래, 용서할 수는 있어. 하지만 절대 너와 계속 함께할 수는 없어. 앞으로 예전처럼 남매처럼 지낼 수는 있지만 부부는 아니야. 그러니 서로 좋게 헤어지자. 응?” 곽경훈은 휴대폰을 꽉 쥐었다. 오랜 침묵 끝에, 곽경훈은 드디어 다시 입을 열었다. “절대 안 돼. 시간이 지나면 너도 다시 생각하게 될 거야.” 그리고 통화가 끊어졌다. 이번에는 곽경훈이 먼저 끊은 것이다. 강은별은 절대 안 된다는 그의 말에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도대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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