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0장
“노골적이라고?”
차영숙은 그 말을 되뇌었다.
순간 그녀의 얼굴은 그 말보다 더 노골적으로 변했다.
“네가 뭔데? 네가 우리 은아와 같은 부류라고 생각해? 은아를 만날 수 있었던 건 네 복이야!”
하지만 그 말이 엘리베이터에 있는 서하준에게 들렸는지는 알 수 없었다.
차영숙은 분노가 치밀었다.
차로 돌아온 그녀는 심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하준 그 자식 정말 오만하기 짝이 없더라. 감히 나한테 버릇없이 굴다니. 출신이 비천하니 세상을 볼 줄 모르는 거지. 앞으로 그 자식이 다시 너한테 찾아와 후회한다고 해도 절대 받아주지 마. 알겠어?”
어젯밤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아침에 겨우 잠든 심은아는 고작 세 시간 만에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엄마, 왜 나한테 말도 없이 하준 씨를 찾아갔어요?”
차영숙은 항상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그 행동은 자주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미 며칠이나 지났고 심씨 가문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차영숙은 여전히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내가 왜 찾아갔겠어? 요즘 우리 가문이 어떤 상태인지 몰라서 그래? 우리 이제 너무 힘들어. 네가 뭘 알아? 난 서하준에게 기회를 주는 거야. 나랑 네 아빠는 너희 두 사람 관계를 절대 반대했지만 이제 서하준이 조금이라도 우리 가문에 기여한다면 두 사람 관계를 허락하는 건 물론 아주 성대한 결혼식까지 치러줄 생각이야.”
차영숙은 마치 대단한 결정이라도 내린 듯 자부심에 차 있었다.
심은아는 할 말을 잃었다.
“엄마, 하준 씨가 결심한 이상 절대 돌아오지 않아요. 그 사람은 재벌가 사위 자리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요. 엄마가 하준 씨를 찾아간 건 오히려 하준 씨가 나랑 헤어진 결정을 더 옳다고 생각하게 만들 뿐이에요. 지금 이런 상황에 누가 감히 나한테 다가와요? 다른 재벌가에서 날 받아줄 것 같아요? 엄마, 그 자존심은 그만 내려놔요. 우리 심씨 가문은 어쩌면 임씨 집안보다 더 비참한 꼴을 당할지도 몰라요. 그날 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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