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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진라희는 방금 그녀에게 카톡을 보내 임씨집안에 가서 사과하라고, 그녀를 외국으로 보낼 겠다고 했다. 그들은 정말 혈연관계로 부터 온 가족애를 모두 지워버렸다. 몇 분이 지나자 그녀는 불을 끄고 자려다가 갑자기 목이 말라 컵을 들고 계단을 내려갔다. 아래층에 내려보니 차은우도 있었다. 그는 회색 실내복을 입고 있는데, 매우 제멋대로 모습이다. 평송의 냉혹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낮에 병원에서 본 그 남자라면, 여자도 경배하고 반하게 할 수 있어. 그렇게 밤의 차은우는 검은 눈동자 속에 매혹적인 빛이 있는 것 같아, 아주 쉽게 넋을 잃게 할 수 있어. 하윤의 시선은 자기도 므로게 몇 초 동안 그의 몸에서 멈추었다. "다녀왔어?" 그가 손에 물 한 잔을 들고 있자, 은은하게 차 향기가 풍겨왔다. 서하윤은 응 하고 먼저 가서 물 한 잔을 하고. 그리고 그가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나서 입을 열었다."차 마시는 거예요?” "응." "일 하는 거예요?"하윤은 원래 그에게 차를 마시면 수면에 지장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려고 했지만, 그가 수면에 문제가 있다면 자기 전에 무엇을 마셔야 할지 잘 알 것이라는 생각에 말을 돌렸다. 차은우는 그윽한 눈망울로 하윤을 보며 "리해야 할 일이 있어.” 하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방해 안 할게요. 잘 자요.” 그녀는 물을 들고 위층으로 향했다. 하윤이 2층에 다다르려고 할 때 차은우이 그녀를 불렀다. "할 말 없어?"차은우는 한 손에 차를 들고 한 손으로 바지 주머니에 베꼈고, 얼음처럼 차가운 눈으로 서하윤을 바라보았다. 지금 그에게 도움을 청하면, 할머니의 얼굴에 봐서라도 그녀를 도울 것이다. 하윤은 의아해하며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할머니를 뵈러 갈 수 없을 것 같은데 오후에 병원에 갈 거예요, 참, 밤에 차를 마시면 정말 숙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마지막 두 계단을 밟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제자리에 선 자은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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