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1장
곽경훈은 더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곽천호가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강은별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 강은별이 차분해지면, 그때 다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생각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곽천호의 SNS를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곽천호과 몇몇 사람들이 서하윤을 희롱하며 올린 글이 있었다.
곽경훈은 즉시 곽천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SNS 글 삭제해! 서하윤 씨는 네가 함부로 희롱할 수 사람이 아니야. 괜히 문제 일으키지 마.】
곽천호는 곽경훈의 메시지를 보고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문제?
남편이 고작 형사인데 뭐가 문제야?
형사가 자기 여자를 지키지 못하는 건 본인의 잘못이다.
게다가 미녀라면 돈의 유혹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보나 마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여자일 테니, 곽천호와 하룻밤만 즐긴다면 오히려 그녀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름이 서하윤?
그는 서하윤라는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
술을 몇 잔 더 들이킨 후, 곽천호는 동석한 사람들에게 몇 마디를 하고 룸을 나섰다.
그 시각, 서하윤과 강은별은 이미 배불리 먹은 상태였다.
강은별은 그녀가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서하윤에게 털어놓았다.
"난 부모님이 화내고 반대할까 봐 걱정이야. 곽경훈은 날 너무 잘 알아. 난 정말 가족 간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거든."
강은별은 무거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마도 뜨거운 훠궈 가마의 열기 때문인지 그녀의 얼굴은 약간 붉어져 있었고 눈썹 사이에는 걱정이 서려 있었다.
서하윤은 강은별이 겪어야 하는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너 자신을 믿어. 어떤 일도 널 무너뜨릴 수 없어. 내가 아는 강은별은 충분히 용감하고 강인한 사람이야."
"맞아,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도 결국 일어났잖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을 거야!"
강은별은 머리를 흔들며 걱정을 떨쳐내려 했다.
그녀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 사람이다.
그깟 남자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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