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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장

두 사람이 시선을 마주치는 순간, 심은아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하윤 씨, 정말 하윤 씨였네” “두 사람 구면이야” 서하준과 강서진은 거의 동시에 물었다. “아까 동생 이름이 서하윤이라고 했을 때 내가 아는 그 서하윤 씨가 떠오르더라고. 이름만 같은 줄 알았는데 같은 사람일 줄이야.” 심은아는 점점 더 흥분하며 말했다. 서하준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이런 인연이.” “그러게 정말 인연이다.” 강서진도 놀라움 가득한 표정으로 웃었다. 그녀는 이런 것이 바로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이 될 운명... 서하윤은 빠르게 마음을 다잡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이런 인연이 어딨겠어.” 이게 정말 우연일까 심하윤은 얼마 전까지도 차은우에게 질척거렸으며 심지어 서하윤과 차은우를 떼어내려고 갖은 수단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서하준의 여자 친구가 되었다고 “하준 씨가 항상 말했던 동생이 하윤 씨였네 동생이 똑똑해서 박창식 선생님 팀에서 일한다고 들었어. 근데 요리도 잘해 이 음식들 하윤 씨도 같이했어 꼭 맛봐야겠다.” 심은아는 일부러 더 친근하게 말했다. 마치 두 사람 사이가 워낙 좋았던 것처럼... 서하준은 좋아하는 여자가 자기 동생과 친구처럼 지내도 될 것만 같아 아주 기뻐했다. “내 동생 요리 엄청 잘해. 물론 우리 엄마 솜씨가 더 대단하긴 하지. 다 맛보고 하윤이 요리를 맞춰봐.” “좋아.” 강서진은 아이들이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다. 그리고 큰아들이 좋은 여자를 찾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분위기는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서하윤은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유지하며 강서진과 서하준이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다들 배가 불렀을 때, 강서진은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은아야, 너와 하윤이는 어떻게 알았어” 순간 심은아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공통한 친구가 있어요. 그러다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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