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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연애에는 내가 경험이 있어요. 평온해 보일수록 마음은 더 괴로워요.” 박재성이 말했다. “예전에 네 말을 들으면 난 젊은 사람들의 말은 일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네 말을 들으니 그럴싸하네. 요 며칠 저 조심해. 하윤이를 귀찮게 하지 마. 알았지?” 장덕춘이 말했다. 박재성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지금 연상연하 커플이 유행인데 난 누나들이 가장 좋아하는 강아지상이야. 어쩌면 하윤씨도 내가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 “꺼져!” -- 청하 그룹 회장실에서. 장실장은 휴대폰와 또 하나의 두툼한 파일 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회장님 휴대폰 보셨어요? 서하윤 씨의 SNS를 보셨어요?” 차은우는 고개를 들고 차가운 시선이 장 특보에게 쏠렸다. “지금은 업무 시간이야.” “네네네. 저도 업무 시간이라는 거 알지만, 드디어 서하윤 씨와 강민준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냈어요. 그리고 회장님께서 정말로 서하윤 씨가 방금 올린 SNS를 보셔야 해요.” 장실장은 서둘러 말했다. 지금이 구시대였으면 방금 회장님의 눈빛은 틀림없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 그는 방금 놀라서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차은우는 옆에 놓여있는 휴대폰을 들어서 인스타를 열고 SNS를 보았다. 서하윤이 올린 SNS를 본 순간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안색도 어두워졌다. “서하윤 씨는 정말로 강민준과 헤어졌어요. 흥신소에서도 서하윤 씨가 경찰서에 간 적이 있었고 변호사까지 선임했었다고 합니다. 말로는 강민준이 서하윤 씨의 돈을 사기 쳤다고 하는데 경찰도 강민준이 일하는 곳에 찾아갔다고 합니다. 보아하니 서하윤 씨는 강민준과 얽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강민준은 공깃밥 먹으면서 솥 안을 보는 쓰레기입니다.” “사진 속에 있는 그 여자는 바로 그날 호텔에서 서하윤 씨한테 얻어맞은 그 사람이기도 하고, 서하윤 씨가 어릴 때 병원에서 바뀐 가짜 딸입니다. 서하윤 씨가 이 SNS를 올린 이유는 강민준이 아침에 서하윤 씨한테 프러포즈하는 모멘트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장실장은 그가 흥신소 사람과의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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