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5장
“여태 해친 것도 부족한가요?”
서하윤이 웃으며 물었다.
이때, 박재성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원래 전화를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발신자가 박지석이라는 사실에 전화를 받았다.
“삼촌, 무슨 일이세요?”
“집에 언제 와?”
박지석이 물었다.
“저 오늘 하윤이 누나랑 일 때문에 나왔어요. 일 끝나면 같이 밥 먹고 들어가려고요. 저 이젠 다 컸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박재성은 눈알을 희번덕거렸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삼촌까지 그를 아직 어린애로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그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물었다.
“삼촌, 대성 그룹과 잘 아는 사이세요? 이 집안 사람이 방금 저 죽인다고 했어요. 제가 비록 박씨 가문의 외아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박씨 가문의 일원인데, 엄마 아빠도 세명시에 안 계시니 삼촌이 해결해 주셔야죠?”
박재성은 워낙 당돌한 성격이다.
“대성 그룹? 하윤 씨 친부모 집안 말하는 거야? 그 사람들이 너와 하윤 씨를 건드렸어?”
박지석의 목소리는 순간 차가워졌다.
“네.”
그러자 박재성은 가볍게 대답했다.
“잠깐 기다려. 하윤 씨 잘 지켜.”
박지석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임씨 집안 사람들은 박재성의 태도와 ‘박씨 가문’이라는 단어에 제대로 충격을 받은 듯 그대로 얼어붙었다.
박씨 가문...
설마 그들이 생각하는 바로 그 박씨 가문?
“박창식 선생님에게 손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쪽이 혹시 그...”
임수아는 두 눈을 크게 뜬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바로 나야.”
박재성은 바로 인정했다.
서하윤은 하필 이 상황에 박지석이 전화를 걸어올 줄 몰랐고 그 한 통의 전화가 임진택을 비롯한 임씨 집안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할 줄은 몰랐다.
그들은 워낙 약한 사람은 괴롭히고 강한 사람에겐 굽신거리는 사람들이다.
“아까는 전부 오해예요...”
임수환은 상황을 되돌리려 시도했다.
누가 서하윤이 데려온 애송이가 박창식의 손자라는 걸 알았겠는가?
알았다면 임수호는 절대 그런 미친 말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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