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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장

임수호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말도 안 돼! 서하윤이 그렇게 잘났어? 차은우 옆에 여자가 없겠냐고? 아무 여자나 데리고 와도 서하윤보다 훨씬 나을걸? 전에 나 서하윤이 어린 남자와 함께 있는 걸 본 적도 있어.” 그의 눈에 도도한 서하윤은 임수아보다 항상 부족한 존재였다. 임수아는 임수현을 한 번 쳐다보더니 더는 망설이지 않고 입을 열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요. 며칠 전 서하윤과 차은우가 친밀하게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걸 봤어요. 두 사람 사이 아주 다정해 보였어요.” 임수현이 혼자 말했더라면 임진택도 아마 망설였을 것이다. 심지어 더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세 번이나 번지수를 잘못 짚고 박지석과 유시우를 적으로 만든 것은 대성 그룹에 설상가상이 되었다. 만약 여기서 차은우까지 추가된다면 대성 그룹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이번엔 진짠가 보군.” 임진택이 말했다. 그러자 임수호의 얼굴은 시커멓게 변했다. “아니, 차은우가 왜? 서하윤 어디가 좋다는 거지?” 임수아는 속으로 임수호의 의문이 맞다고 생각했다. 서하윤이 어디가 좋아서? 차은우는 분명 서하윤의 달콤한 말에 속은 게 분명하다. “박창식 선생님의 팀에 들어가 돈도 꽤 번다잖아. 그건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걸 의미하지. 전엔 우리가 그 아이에 대해 잘못 생각했던 거야.” 이때 진라희가 갑자기 서하윤의 편을 들었다. 방관자의 입장이 되고 나서야 그녀는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았다. 서하윤은 뭐든 성실하게 했고 그들에게도 잘 대해 주었지만 그들은 항상 그녀를 아니꼽게 생각하고 괴롭히고 모든 잘못을 서하윤에게 뒤덮여 씌웠다. 임수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엄마, 왜 서하윤 편 들어요? 걔가 어떤 앤지 몰라서 그래요?” “우린 몰랐던 거야! 정말 그 아이에 대해 잘 알아? 차은우가 어떤 사람인지는 다들 잘 알고 있잖아. 그런 차은우가 서하윤을 좋아한다면 분명 우리가 모르는 장점이 있다는 거야!” 진라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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