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6장
"이건 아버지한테 알려야 해."
임수현은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 만약 상대가 정말 차은우라면 그를 그들의 편으로 만드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야, 잠깐만. 우린 이미 세 번이나 실수했어. 이번에도 실수하면 차은우한테 미운털만 박히게 될 거야. 그러면 우리 집안은 더는 세명시에서 발붙일 곳이 없게 돼."
임수현은 다시 신중하게 말했다.
그러자 임수아는 강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큰 오빠 말이 맞아요. 신중해야 해요."
둘은 또다시 뜨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날이 밝을 때쯤에야 임수현은 몰래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진라희의 방을 지나칠 때, 임수현은 그녀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잠시 들어가 볼까 고민했지만 괜히 번거로운 일을 만들기 싫어 그대로 지나쳤다.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아픈 게 당연하지. 어쩌면 엄마가 예민한 걸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한 임수현은 서둘러 자기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내일 사직서를 내야 하니까.
같은 시각, 진라희는 두 눈을 뜬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방 안은 어둡고 그녀는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었다.
몸 전체가 너무 아파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게다가 하루 종일 아무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들이 그녀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오직 집안의 도우미만이 그녀를 돌보러 들어왔었지만 도우미에게는 워낙 일이 많다 보니 그저 잠시 다녀갈 뿐이다.
꿈속에서 본 장면들이 다시 떠올랐다.
그녀는 서하윤이 겪었던 고통을 똑똑히 보았다.
지금 그녀가 겪고 있는 것처럼, 아니 어쩌면 더 심한 상황이었다.
적어도 집안 도우미들은 그녀를 돌보러 오지만 꿈속에서는 도우미들이 서하윤을 돌보려 할 때마다 다른 일로 쫓겨났다.
꿈속에서 분명 서하윤은 그녀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그녀는 서하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건 천벌을 받는 걸까?
꿈이 아니더라도 서하윤이 돌아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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