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딱히 무언가를 보아내진 못하겠다.
“그래.”
그 뒤 곧바로 장민호가 들어왔다.
“방금 여쭤봤는데 퇴원하셔도 된답니다. 약 처방해 주신 것도 가지고 왔어요.”
그렇게 서하윤은 병원을 나와 호텔로 향했다.
같이 호텔로 가 쉬려던 차은우는 갑자기 몸이 불편하다는 송주희의 연락에 결국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고 장민호가 서하윤을 호텔로 바래다 줬다.
20분 뒤 도착한 호텔.
서하윤을 내려준 장민호도 또다시 병원으로 돌아갔다, 송주희 쪽 상황이 급박한 모양이다.
샤워부터 한 서하윤은 침대에 누워 강은별에게 문자를 보내보기로 했다.
그날 밤 이후, 강은별은 벌써 이틀 째 감감무소식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했다.
예전대로라면 곽경훈과 뜨거운 밤을 보냈다 한들 이튿날엔 꼭 연락이나 문자 한 통이라도 남겼었는데.
병원에서 찍어둔 사진 한 장과 함께 서하윤이 문자를 보냈다.
[누가 생각이라도 했겠어, 위장염으로 입원하게 될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강은별이 연락을 해왔다.
“무슨 일이야? 전엔 이렇게 나약한 서하윤 아니었잖아, 매일 배 터지게 먹고도 배탈 한번 난 적 없던 애가 강주에 가자 마자 위장염이 걸린다고?”
강은별은 문득 서하윤이 임씨 가문으로 돌아간 뒤 겪었던 수모들이 떠올랐는지 말을 이어갔다.
“애초에 임수아한테 헌혈하는데 동의하지 말았어야 했어. 임수아가 호락호락한 계집애 아니라는 거 알면서도 네가 그 집 사람들이랑 잘 지내야 하니까 막지 않았던 거지. 지금은 후회돼 미치겠네!”
서하윤이 피식 웃어보였다.
“후회되는 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땐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기대를 했을까, 내가 헌신한 만큼 그 사람들도 날 소중히 대할 거라 여겼는데 결국 죽 쒀서 개나 줘버렸네.”
“휴,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늦진 않았어. 어때? 거기서 인연은 만났나? 네 얼굴에 마음만 먹으면 남자들 절대 못 빠져 나갈텐데. 준호 오빠가 이틀 전에 너에 대해서 묻더라, 한 눈에 반한 모양이야. 한번 만나 볼래?”
평소와 같이 활기 넘치는 강은별의 말투에 서하윤도 비로소 근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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