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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장

"이건 나랑 하윤이 일이니까 다른 사람은 간섭하지 마세요!" 강민준이 차가운 표정을 하고 말했다. 서하윤은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지금 강민준이 계속 그녀 앞에 나타나서 그녀의 정서에는 이미 큰 변화가 없었다. "내가 용서할게." 서하윤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박재성은 다급해 났다. "하윤..." 박창식은 박재성을 잡아당겼다. "하윤이 말 계속 들어봐." 그는 서하윤이 입에 발린 말에 넘어갈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자 친구의 행실을 모르면 용서할 수 있는데 알고 나서 용서할 리가 없었다. '용서한다고?' '게다가...' '하윤이랑 은우가 이미 결혼했잖아.' "정말 날 용서하는 거야?" 강민준은 깜짝 놀라 눈이 동그라졌다. 서하윤은 또 퉁명스럽게 말했다. "내가 널 용서하는 유일한 조건은 네가 지금 바로 죽는 거야." "풉!" 박재성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서하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여자라 요구도 아주 신박해.' 사람이 죽으면 모든 원한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강민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서하윤을 쳐다보았다. "하윤아... 우리가 그렇게 오래 만났잖아, 내가 그냥 한 번 잘못한 거잖아, 그것도 모든 남자들이 하는 잘못을 한 거잖아, 내가 그렇게 미워?" "경호원, 저 사람 경찰서에 보내고, 다시는 우리 직원한테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세요." 박창식이 걸어오고 있는 경호 팀장을 보며 말했다. "네, 선생님!" 경호 팀장은 대답하고 바로 강민준한테로 걸어갔다. 서하윤은 박창식한테 감사 인사를 했다. "이런 모습 보여서 죄송합니다." 그녀는 강민준의 뻔뻔함을 간과했다. '모든 남자들이 하는 잘못이라고?' 그는 정말 당당하게 말했다. 어릴 적 모든 걸 바쳤고 다시 태어나기 전 그의 진면모로 보아 그는 본성이 악랄한 사람이었다. "당신이 남자 맞아? 날 대표하지는 마. 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여자만 바라볼 거고 다른 여자들은 아무것도 아니야! 남자들이 다 하는 잘못은 무슨! 당신이 천박한 거지." 박재성은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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