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장

그는 이 여자가 그럴 가치가 있었기에 이 여자를 사랑해야 했다. 요즘 며칠 동안 다른 지역에서, 호텔에서 그들이 즐겼던 흔적을 남겼었는데 모두 그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걸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곽경훈은 미간을 찌푸렸고 이은화는 손으로 가볍게 그의 미간을 만지며 말했다. "왜 또 찌푸려요? 매일 찌푸리면 주름 생겨요!" "아니야." 이은화는 긴장해서 가볍게 말했다. "만약, 우리한테 아이가 생기면 어떻게 할 거예요?" 곽경훈은 아이라는 말에 순간 강은별이 자신한테 아이를 낳자고, 둘만의 아이를 낳자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강은별이 아이에 대한 기대가 바로 그의 기대였다. 강은별이 떠오른 곽경훈은 순간 낯빛이 변했다. "왜 그래요?" 이은화는 곽경훈이 갑자기 차가운 모습으로 변하자 심장이 찌릿해 났다. 곽경훈은 수심이 깊어졌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내가 콘돔 했으니까 너 임신하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들은 이은화는 눈을 깜빡였다. "콘돔 한다고 해도 예외가 있을 수 있잖아요. 대표님, 만약에, 그러니까 만약에 제가 그 예외였으면 아이 낳을까요?" 곽경훈은 냉정한 표정을 하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 "지워, 난 아직 아이 가지고 싶지 않아." 그 말을 들은 이은화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니...' '정말 매정하네.' 그녀가 어떤 방법을 써도 그는 항상 매정하게 답했었다. '정말 강은별한테 아이 낳아달라고 하려는 건가?' '강은별은 완전히 나보다 못하잖아.' 곽경훈의 말을 들은 기사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곽경훈이 이은화와 같이 만나지만 그가 보기에 곽경훈은 그저 이은화를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은화는 입술을 깨물고 착한 척 답했다. "네, 알겠어요, 저랑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걸 잘 알겠어요." 그녀는 자신의 수단으로 곽경훈이 언젠가는 완전히 강은별을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 서하윤은 아주 바삐 돌아쳤고 점심에 너무 바빠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녀가 힘들어 화장실에 가려고 한 순간, 그제야 이미 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