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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장

차은우는 원래 잠을 자고 싶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자고 싶지 않아졌다. 그는 낯빛이 아주 차가웠지만 그래도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그녀가 아주 상처를 받았고 악몽을 꾸며 무서워하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의 품에서 서하윤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고 꿈속 무서운 장면에서 나온 것 같았다. "너희들 원망할 거야." '서하윤은 안정을 되찾고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차은우는 서하윤이 너희들을 원망할 거란 말을 듣고 생각했다. '너희가 강민준이랑 임수아 말하는 건가? 만약 그 두 사람이라면 나한테 말하면 내가 손가락 하나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데.' 하지만 그는 서하윤이 혼자 해결하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먼저 모르는 척하려고 했다. 정신을 차려 다시는 못 잘 것 같던 차은우는 서하윤의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자기도 모르게 다시 잠에 들었다. ... 임수현은 자신의 잔액을 모두 이체한 후 요즘 아주 힘들게 살았다. 미슐랭 레스토랑에 드나들던 그는 지금 어쩔 수 없이 회사에서 대수 먹어야 했다. 전에 그한테 잘 보이려고 했던 동료들도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임씨 집안 일을 알고는 그를 무시했다. 특히 요 이틀 출장 갔던 서하준이 돌아오고나서 그는 전에 자신한테 잘 보이려 했던 동료들이 모두 서하준한테 잘 보이려 하는 걸 보았고 지금 그가 회사에서 제일 아웃사이더가 된 것 같았다. 그는 연구에도 점점 자신감이 떨어졌다. 점심 휴식 시간, 그는 임수환한테 전화했다. "두 달 동안 나한테 입금 안 했어, 내가 지금 돈을 다 썼어, 내 계좌에 돈 더 넣어줘, 많지 않아, 2억이면 돼." "형, 회사 상황 잘 알잖아. 지금 회사가 큰 문제가 생겨서 이미 적자야. 돈이 없어, 나랑 아버지가 계속 방법을 만회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걸 형도 잘 알잖아,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해? 형 매달 월급 있잖아?" 임수환은 조금 화난 듯 되물었다. 그 말에 임수현은 낯빛이 변해 말했다. "내 월급이 고작 오륙 백만 원이야, 내 일상 소비에 부족하다고. 회사가 정말 그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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